[경인방송 정치훈 기자 pressjeong@ifm.kr]

(앵커)

인천에서 유일하게 남구 숭의동에는 성매매집결지인 속칭 '옐로하우스'가 남아있습니다.

수인선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남구가 점차 문을 닫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새로 개통된 수인선 숭의역 4번 출구를 나서면 호실이 표시된 가게가 줄서 있습니다.

성매매집결지인 일명 '옐로하우스'란 곳으로 16개 업소에서 여성 60여 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옐로하우스는 몇 년전 재개발 계획 발표가 나고 경찰의 대대적 단속으로 한때 없어졌다가 영업을 재개해 오고 있습니다.

수인선 개통으로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지나다녀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남구가 경찰과 소방서, 여성단체, 업주 등과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우선 청소년 통행금지를 알리는 입간판을 정비하고 CCTV와 안내표시판을 추가로 설치합니다.

경찰은 심야시간 형사기동대를 배치해 성매매를 적발하고 청소년 선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에 불과해 집창촌이 사라지려면 재개발 사업이 진행돼야 합니다.

2008년 재개발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사업성이 떨어지자 지금까지 이런 저런 핑계만 대면서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구는 재개발이 계속 지연될 경우 구가 직접 업소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수를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박우섭 남구청장]
"수인선 숭의역 가까운 곳이라도 구가 매입하거나 다른 방안을 찾아 폐쇄시키겠습니다."

개통된 수인선이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집창촌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정치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