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정치훈 기자 pressjeong@ifm.kr]

(앵커)

출퇴근 꽉막힌 경인고속도로 위에서 라디오를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 계실 겁니다.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할 만큼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버린 경인고속도로가 지하로 뚫릴 예정입니다.

정부가 내년 말 착공을 위해 올해 민자적격성 심사에 착수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67년 지어진 경인고속도로는 하루 평균 16만여 대가 이용하고 있어 이미 설계용량의 두 배를 넘겼습니다.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경인고속도로의 만성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고속도로가 추진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왕복 8차로인 신월나들목부터 여의대로 7.5km 구간의 지하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서인천~신월 나들목 구간도 올해 민자적격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착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민간제안서를 제출한 상탭니다.

정부는 민간과 투자·운영비를 분담하는 위험분담형 방식을 도입해 통행료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지하화가 이뤄지면 운전자는 상부도로나 지하 민자도로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차량이 분산되면서 정체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상부도로 일부분은 공원으로 개발돼 주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 신동명 인천시 건설교통국장]
"출퇴근 정체 해소뿐만 아니라 남북간 단절된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 백년 간 인천과 서울의 동맥 역할을 해오던 경인고속도로.

예전보다 커진 인천의 위상에 걸맞는 지하고속도로로 부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정치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