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조현미 기자 ssenmi@ifm.kr]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시공사의 공사비를 부당하게 깎고 설계 책임을 떠넘긴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건설공사를 발주하면서 공사비 23억 원을 깎고 설계 책임을 전가시킨 인천공항공사에 과징금 32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인천공항는 지난 2013년 제2여객터미널 건설공사를 발주하면서 입찰참가자의 기술제안을 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기술제안입찰'로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진중공업이 공사비 23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제안을 했지만 인천공항은 이를 채택하지 않으면서 공사비만 감액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공항은 또 시공사가 기술제안을 하지 않은 설계부분도 시공사가 제안한 것으로 간주해 오류를 모두 책임지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