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 존치 문제와 관련해 이재정 교육감은 "교실은 교육을 위한 시설이며, 학생을 위한 공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과정과 관련해서도 "전국 교육청이 빚더미에 앉았고,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고지원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변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원고 '기억교실' 존치와 관련해 "교실은 추모공간이 아니며, 학생을 위한 교육공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교실은 교육을 위한 시설입니다.학생을 위한 교육공간입니다. 그 모든 책임과 권한은 교장에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가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기다리고 돕는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학교 교육을 비정상적으로 끌고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또 "이 문제를 물리적으로 해결해서는 안되고, 고통과 슬픔을 넘어 희망을 만들어가야 하며 전적으로 학생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모공간은 별도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교실은 재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 교육감은 이와 함께 누리과정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도 "교육의 자주성을 침해하고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져오는 '정치적인 중복감사'의 전형"이라며 "교육가족 전체와 함께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여당은 사실과 다른 잘못된 주장을 유포하고 있고, 누리과정으로 인해 각 시도교육청이 포기한 교육사업비만 1조원이 넘는다"며 "국고지원 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경인방송 변승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