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 고태현 기자 th0472@ifm.kr]

(앵커)
50대 여성을 성추행한 뒤 금품을 주고 무마하려한 혐의로 기소된 서장원 포천시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 받아 시장직 유지가 어렵게 됐습니다.

서 시장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집권여당의 당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사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고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지법 형사3부는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추행한 뒤 돈을 주고 무마하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서장원 포천시장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서 시장에게 성폭력 치료예방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죄행위는 직위를 고려할 때 사회적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항소심 과정에서 성추행 범죄를 인정하고 이미 징역 10개월을 복역해 반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서 시장은 항소심에서 1심 보다 감형되긴 했지만 선출직 공무원이 직을 잃게 되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합니다.

항소심 판결 이후 서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한 사과문에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 시장의 항소심 선고 결과에 따라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3일 포천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포천선관위에 서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청구한 상태입니다.

서 시장은 2014년 9월 집무실에서 5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금품으로 무마하려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 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11월 시장직에 복귀했습니다.

경인방송 고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