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 고태현 기자 th0472@ifm.kr]

(앵커)
태국인 여성 수백명을 불법 입국시켜 국내 성매매 업소에 공급한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들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고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동창과 지인들을 끌어들여 성매매 알선 조직을 만든 29살 정모씨.

정씨는 태국 여성들이 국내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입국한 뒤 성매매를 통해 체류비를 마련한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정씨는 태국 현지 브로커를 통해 성매매 업소에서 일할 태국인을 모집한 뒤 1인당 항공료 등 240만원을 태국으로 보내 여성들을 국내로 입국시켰습니다.

이렇게 국내에 입국한 태국 여성들은 정씨를 통해 성매매 업소에 공급됐습니다.

태국 여성들을 성매매 업소에 소개하는 대가로 받은 소개료는 월 150만원.

정씨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태국인 206명을 성매매 업소 36곳에 공급하고 모두 11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정씨가 입국시킨 태국인 가운데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들도 4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태국인 여성을 국내 성매매 업소에 소개한 혐의로 정씨 등 5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성매매를 알선한 마사지 업주 42살 이모씨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태국인 12명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해 강제출국 조치했습니다.

경인방송 고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