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 고태현 기자 th0472@ifm.kr]

(앵커)
경기도와 인천시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해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은 공단 폐쇄 결정을 정부가 내린 만큼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고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늘 개성공단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입주기업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파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남 지사는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발표 직후 대책상황실을 구성해 도내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특별대책반을 구성한 뒤 관내 16개 입주기업 대표들과 함께 피해 규모 파악과 대안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입주기업들이 공단 폐쇄 조치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고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국세와 지방세의 납기를 연장하고 전기요금 등 공과금 납부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은 정부가 기업들과 상의 없이 공단 폐쇄를 결정한 만큼 실질적인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비상총회를 열고 정부가 설 연휴에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기업 피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정부의 후속 대책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하며 남북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제품 등을 반출할 수 있도록 방북을 허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경인방송 고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