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 지방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후보들은 일대일 대면접촉을 늘리며 결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장 선거는 경기도의 표심 향배를 결정하는 '정치1번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선거표정과 관전포인트를 변승희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31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수원시장 선거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3선에 도전한 김용서 현 시장이 배제되고 오랜 공직생활을 해온 심재인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심 후보는 35년 공직생활 동안 도내 주요 도시 부시장을 지냈고 도정 전반을 총괄하는 자치행정국장까지 역임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항마로는 염태영 후보가 나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염 후보는 수원환경운동센터 창립 등 환경운동가로 활동해 왔고, 노무현 정부때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 등 국정 경험을 토대로 '소통의 달인'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대결은 흥행 요소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수원의 명문인 수성고 동문으로 심 후보가 10년 선뱁니다.

특히 심 후보는 김문수 경기지사, 염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를 받고 있어서 전.현직 지사의 '대리전'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두 후보는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혼전을 펼치고 있어서 세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여기에 김용서 수원시장의 퇴장으로 한나라당에 배신감을 느낀 주류세력들이 무소속 이윤희 선거캠프에 속속 재집결하고 있고, 역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현태 후보도 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수원시장 선거는 보수층이 양분되고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을 띠고 있고, 이번에도 학연에 얽힌 수원의 정치사를 뿌리 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경인방송 변승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