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최대 관심지역중 한 곳인 고양시 식사지구 입주 소식,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지역에서 지난 1일 개교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아직 신축공사를 끝내지 못해 학생들이 공사장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한상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주일 전 개교한 양일초등학교는 그야말로 공사장이었습니다.

대형 크레인이 체육관 공사에 투입돼 있고 포크레인은 굉음을 내며 쉬지 않고 움직였습니다.

운동장은 공사 잔재물들로 가득하고 통학로에는 각종 공사 자재가 쌓여 있으며 중장비 운행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입니다.

도무지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학교로 볼 수 없을 정돕니다.

그런데도 이 학교는 지난 1일 개교 했고 현재 5명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점심 급식은 2km 떨어진 다른 학교에서 가져와야 하고 학생들의 통학은 선생님들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지난 달 31일 부터 이 지역 2천500가구가 입주를 시작해 학생 수는 곧 큰 폭으로 증가합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한 달은 더 있어야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추석 전에는 대충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학교 사정도 비슷합니다.

4단지 앞에 위치한 원중초등학교 역시 운동장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교문 앞 통학로는 아직 멀었습니다.

근처 양일중학교도 공사가 덜 끝나 중장비가 오고 가는 상황에서 최근 전입학생들을 받았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학교 홈페이지와 아파트 카페는 학부모들의 성난 원성들로 가득합니다.

교육 당국은 비가 자주 내린 날씨 탓을 하지만, 신설 학교가 개교할 때 마다 벌어져온 일이라 궁색하게만 들립니다.

경인방송 한상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