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컴퓨터를 재활용해 새 컴퓨터를 만드는 기업. 

새롭게 만들어진 컴퓨터를 판매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착한 기업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국컴퓨터재생센터'를 만나봅니다.

<착한경제시대>

 

SIGNAL UP

 

새로운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이 경제를 살립니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는 착한 기업이 경제를 살립니다.

이 시간, 경제를 살리는 착한 기업을 만나봅니다!!

 

SIGNAL UP & DOWN

 

안녕하세요.

<착한경제시대>의 최희선입니다.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도 많아졌는데요. 버려지는 컴퓨터를 재활용해 새 컴퓨터를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컴퓨터재생센터라는 기업인데요. 이곳 대표 구자덕씨의 얘기를 먼저 들어보시죠.

 

[CUT1/회사소개]

(한국컴퓨터 재생센터는 버려지는 컴퓨터를 안전하고 가치 있게 폐기하고, 재활용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1년에 버려지는 컴퓨터가 약 450만대 정도가 됩니다. 제가 IT업종에서 10여년 정도를 일했는데, 버려지는 컴퓨터들이 너무 많고, 그걸 제대로 만드는 곳이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믿고 살 수 없고, 제대로 이용이 안 되어지면서 대부분이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만드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자. 그렇게 설립하게 됐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한국컴퓨터재생센터는 지난 2008년에 설립됐는데요. 그해 12월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습니다.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한 컴퓨터를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하는 작은 고민에서 시작된 기업이라고 하는데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이성민 이사의 얘기도 들어보시죠.

[CUT2/이성민]

(한국컴퓨터 재생센터가 불용 전산 장비를 가지고 재정비를 해서 IT 나눔과 자원 순환에 이바지 하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서 입사를 하게 됐습니다. 지금 일한지 6년차가 됐는데요. 못 쓰는 컴퓨터들에 새롭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 자부심이 있고,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구의 자원이 무한이 아닌 유한이기 때문에 컴퓨터를 재이용함으로써 환경적 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지금 못 쓰는 컴퓨터들을 재정비해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곳에 판매라든가 기증을 함으로써 그들에게 IT 정보 격차의 해소를 위해서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뜻 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무심코 버려지는 컴퓨터가 누군가에게는 귀중한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었는데요. 재활용 컴퓨터를 만드는 작업 현장에도 가봤습니다.

[CUT3/작업현장]

컴퓨터를 손으로 일일이 분해해서 쓸 수 있는 부품을 가려내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이 꽤 복잡했는데요. 매입하거나 기부 받은 중고 컴퓨터가 제대로 된 컴퓨터로 탈바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재사용이 불가능한 컴퓨터도 무상으로 수거해서 재활용한다고 하는데요.

재활용 제품이라서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소비자들의 걱정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권용식 팀장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CUT4/권용식]

(중고컴퓨터를 재제조해서 재생컴퓨터로 생산하고, 판매한다고 했을 때 소비자들이 과연 컴퓨터의 성능 이런 것들에 대해서 신뢰를 할 수 있느냐. 근데 이제 제가 직접 써보니까 여러 가지 업무들을 보고 하는데 충분 했었고요. 그런 과정에서 이 재생 컴퓨터의 필요성 이런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됐고, 아마 써보시면 제가 드리는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경험하실 것 같습니다. 컴퓨터 재생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다른 분들이 기증하고, 기부하는 걸 보면서 저도 집에 잘 안 쓰는 사양이 좀 오래된 컴퓨터 2대를 기부했고, 개인들이 잘 안 쓰는 컴퓨터, 혹은 교체해야 될 컴퓨터들을 다른 분들을 위해서 기증도 할 수 있고, 또 그것이 한국컴퓨터 재생센터의 사회공헌과 연결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취약계층에게 컴퓨터를 기부하고 컴퓨터 사용에 익숙지 않은 분들을 돕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컴퓨터가 없어서 인터넷 정보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을 위한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합니다.

남양주 행복 나눔 도시락센터라는 기업은 이곳에서 재생컴퓨터를 기증 받은 뒤 컴퓨터를 통한 나눔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센터장 정달성씨의 얘깁니다.

 

[CUT5/정달성]

(저희가 2년에 걸쳐서 2차례 정도 받아서 사무실에서 쓰고 있고, 작년에 저희 결식아동들, 좀 더 어려운 아이들 가정으로 30대 정도 배달을 해드렸고요. 상당히 좋아했고, 잘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좀 열악한 환경에 충족을 시켜주는 부분이 참 고맙고, 무엇보다도 같은 사회적기업으로서 저희가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내부 거래를 활성화 하면서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취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컴퓨터재생센터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수익 중 10분의 1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자원 재활용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끝으로 이곳에서 일하는 유종혁씨 얘기를 준비했는데요. 유종혁씨의 신청곡 들려드리면서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CUT7/신청곡]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컴퓨터재생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종혁이라고 합니다. 중고PC를 재이용할 수 있게 해서 환경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의명분이 있지만, 그 외에도 어려우신 분들에게 기증하는 용역을 하는 부분도 있고, 저렴한 금액으로 컴퓨터를 구매하실 수 있게 하는 것들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신청할 곡은 이적의 ‘다행이다’라는 곡입니다. 저한테 이런 신청곡을 할 기회가 올지 몰랐는데요. 저희 아내가 좋아하는 노래고, 듣고 싶어 하는 노래라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예쁜 아들 둘 낳아줘서 고맙고, 이런 기회를 빌어서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이적의 다행이다 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