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어려운 탈북민, 장애인, 고령자, 한부모 가정의 가장 등에게 안정적인 일터를 제공하는 기업.

벨트, 가방 등 가죽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고,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경기도 고양시의 사회적 기업 (주)고마운 손'을 만나봅니다.

 

 

<착한경제시대>

SIGNAL UP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는 기업이 경제를 살립니다.

남기기보다 나누는 데 힘쓰는 착한 기업이 경제를 살립니다.

이 시간, 경제를 살리는 착한 기업을 만나봅니다!!

SIGNAL UP & DOWN

안녕하세요.

<착한경제시대>의 최희선입니다.

착한경제시대에서는 매주 이 시간 경기도에 있는 착한 기업을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일터를 제공한다는 기업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주식회사 고마운 손이라는 곳인데요. 어떤 회사인지 강태식 대표의 얘기를 먼저 들어보시죠.

[CUT1/회사소개]

(저희들은 지갑이나 벨트, 핸드백 이런 것들을 유명 브랜드에 OEM 납품하거나 조달청에 국방부라든지 철도청이나 경찰청에 납품하는, 그래서 사회적 취약 계층들을 고용하는 회삽니다. 저희들이 직접 판매하는 곳은 덕이동 본사가 있는 로데오 매장에서 팔고 있고요. 고양시에 있는 브랜드 홍보관 6군데 매장에서 직접 팔고 있습니다.)

고마운 손은 지난 2009년 6월에 설립됐고 그 다음 해인 2010년 5월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에는 탈북민과 장애인, 고령자, 한부모가정의 가장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취업 취약 계층이 전체 직원의 40%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거래처가 부도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요.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을 때에도 사회 공헌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기영 이사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CUT2/이기영이사]

(사회 취약계층들이 사회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써 일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인 것 같습니다. 회사가 좀 든든해지면 많은 분들을 고용하고요. 그분들이 자립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소망하고 있는데, 효율성만 추구하지 않고, 공공성도 추구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 고마운 손이 많은 사람들을 모시고 같이 행복한 일터로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회사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하고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일을 차근차근 배워 스스로 작은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소사장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명의 소사장들을 배출했다고 하는데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매장 바로 뒤편에 있는 작업 현장에도 가봤습니다.

[CUT3/작업현장]

이곳에서는 천가방을 만들거나, 부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

각종 가죽 제품을 포장하는 일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성들여 박음질을 하고 혹시라도 비뚤어진 부분이 있는지

여러 차례 검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한겨울 추위도 잊어가며 완성한 제품들은 유명 상표를 달고 백화점에서 판매되거나 고마운손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고객 김수연씨도 만나 봤습니다.

[CUT4/김수연]

(덕이동 옷 매장에 가끔 들르는데, 여기 이런 게 있어서 한 번 와봤거든요. 그런데 너무 싸서 여쭤본 거예요. 가죽이라는데 이렇게 살 수가 있나 싶어요. 시중에서 이렇게 싼 것 못 봤는데...제가 여기 그냥 한 바퀴 돌아보고 갔는데 물건이 좋아서 다시 온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사러 왔는데, 벨트가 필요해서 왔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싸고, 좋네요!)

이곳 직원들은 고가의 제품들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는데요.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기업 본연의 일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태식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CUT5/계획]

(저희들은 지금 특히 새터민들을 더 많이 고용할 생각이고요. 중장기적으로는 새터민 자립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그분들이 재봉틀을 1~2년 배워서 나가서 자립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서 짧게는 5년, 길게는 7년 정도를 일하면서 배우면서 해서 어느 정도 다다르면 그분들에게 자격증을 줘서 그분들이 소사장 제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독립시켜서 그분들에게 우리가 계속해서 물건을 줘서 자립할 수 있게 만들고 싶은 거에요.)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 외에도 아프리카 난민 구호자금을 지원하고 지역 내 복지 기관에 기부하는 활동 도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기업이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

끝으로 이곳에서 일하는 박병호씨 얘기를 준비했습니다.

박병호씨 신청곡 들려드리면서 저는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CUT6/신청곡]

(안녕하세요. 고마운 손에서 일하고 있는 박병호라고 합니다. 생산, 관리 일을 맡고 있습니다. 가끔은 생각하는 대로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한 부모 가정, 장애인 등을 고용해서 일을 가르치면서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제가 듣고 싶은 노래는요. 김신우의 귀거래사입니다.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면 제 인생이 묻어나오는 것 같고, 친구도 생각나고, 살아오면서 느꼈던 부분들과 가사가 많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분들과 저를 아는 모든 친구들과 모든 분들 다 같이 듣고 싶습니다. 김신우의 귀거래사 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