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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노트"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을 삼키며
뼈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 있어
더러는 저녁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 이외수 님의 ‘놀’ 이라는 시 입니다 ＊-
언젠가 석양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꼭 오래 삭히고 삭힌... 그런 사람 같다고...
속상하고 소리지르고 싶은 거 꾹 참고,
안으로 다독여 가는 사람 있지요?
늘 쌓아 두고만 사는 게 좋은 건 아니겠지만
아무리 가슴 아픈 일도
어떻게 보듬는가에 따라 참 다른 모습이 되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모든 게 저물겠지요.
그래도 우리가 보듬는 모습대로 놀이 질 거란 믿음.
오늘도 안으로 안으로... 그리움을 삭히는 이유가 아닐지요...
깊어가는 겨울속에 고운추억이 쌓이고
건강한 모습으로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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