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누웠다.

한참 만에 아버지가

꿈쩍이며 뒤척이신다.

혼자 잠드는 게 미안해

나도 꼼지락 돌아눕는다.

밤이 깊어 가는데

아버지는 가만히 일어나

내 발을 덮어주시고

다시 조용히 누우신다.

그냥 누워 있는 게 뭣해

나는 다리를 오므렸다.

아버지~ 하고 부르고 싶었다.

그 순간

자냐? 하는 아버지의 쉰 듯한 목소리

네.

나는 속으로만 대답했다.

무뚝뚝이 쇼파에 앉아 계신 우리 아빠..... 그 마음 속에 가득 들어있는 따뜻함이 가끔 우리 눈에 띨 때면 쑥스러우신지 얼굴이 빨개지십니다.... 아빠의 거친 손을 잡아드리러 12월이 다가기 전에 찾아뵈어야겟어요 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