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첨으로 엄마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었는데 그때 당시 한창 인기였던  캐논 변주곡이 든 George Winston 의 December 카세트 테입 이었었다.

당시 난 여러가지 복잡한일들로 힘들때였는데 그즈음 엄마는 퇴근하는 나를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릴때가 많았다 .  버스정류장에 있는 레코드점에서 우리딸이 음악을  좋아하는데 요즘 뭐가 좋냐고 하니까 이걸 골라주었다고 나중에 엄마한테서 들었다.

내가 엄마도 이거 너무 좋치? 하니까 좋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엄마는 최진희 의 '사랑의 미로' 가

더 좋다고 하셨었다.

딸은 엄마의 인생을 닮는다는 말이 나한테도 적용될까봐 나는 의도적으로 반대로 가곤했었다.

그치만 세월이 한참 지난후 어디선가 내가 아이들을 대할때 예전의 엄마모습을 보고 놀라곤 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무덤덤했는데 올해 한국에 눈이 아주 많이 왔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때 생각이 좀 난다.

신청곡: 사랑의 미로 - 최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