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라곤 치고 달리는 것밖에 모르는 제게 몇 년 전부터 마음으로만 팬이 되고 싶은 프로야구 팀이 생겼어요... 왜 마음으로만이냐면 제겐 1982년 초창기부터 응원하던 팀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마음으로만 팬이 되고픈 팀은 바로....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2위를 한 넥* 영웅이란 팀입니다.

사실 이 팀은 삼미부터 지금까지  제 남편이 왕골수 팬이에요... ....

 

그리고 이 팀은 꼴찌를 하면서도 제가 응원하는 팀을 아주 박살?(마땅한 표현이 생각이 안나서^^;;;;;)내는 팀이라 정말 껄끄러운데도 제가 이렇게 마음에 담는 이유는...... 다른 팀들처럼 막강한 대기업을 바탕으로 한 팀이 아니라서 멸시도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또 꾸준히 꼴찌를 하면서도 흔들림이 없는 팀워크를 보여줬으며 초라한 성적에도 절대 기죽지 않고 당당했던 그들이 작년부터 4강 안에 드는 모습에 감동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모방송국의 예능 프로에 출연했던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회사의 ceo가 자기는 고1때까지 그냥 평범한 중간 정도의 성적을 가진 학생이었는데, 공부를 할 땐 아주 기초적인 책부터 꾸준히 읽기 시작해 기초를 단단히 다져갔더니 지금의(그당시)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이 팀도 언젠가는 무엇인가를 꼭 해내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이번 한국시리즈를 가기 전 플레이 오프에서 만난 L*와의 경기...

당연히 제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길 바랐으나 L*팀은 패배를 하였고, 그렇다면 올해는 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꼭 이기길 바라며 남편보다도 더 열심히 응원을 했었고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옛날부터 너무 잘했던 *성팀이 이겼고, 그들의 패배를 본 제가 더 섭섭하고 속이 많이 상해 눈물까지 났답니다. ㅎㅎㅎㅎㅎ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이 팀을 볼 때마다 정말 기본이 탄탄한 팀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 의리가 있어 적극적으론 응원을 못하지만, 다른 팀과의 경기 때는 열렬히 응원하리라 약속도 해봅니다....ㅎㅎㅎㅎ

 

그리고,

삶에 지친 서민들에게 꼭 1등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기초를 잘 다져가며 기본에 충실히 해가며 끝까지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던 넥*이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끝내겠습니다......

 

당신들 정말 멋졌어요!!!!^^

 

신청곡 : 임재범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