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릉 따르르릉....'

"지금? 안돼에~!! 지금 애들 간식 만들고 있어서 그냥 두고 나갈 수가 없어요~~"

 

밤 10시가 넘은 시간.......

'왜이리 늦지?'

 

그때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편.... 제게 뭔가 불쑥 내밀더라구요..

"뭐야? 이거 왜 사왔어요? 돈은 어디서 나서........@@"

 

아빠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만난 작은딸아이가 눈을 찡긋해 보입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한 남편 이거 사느라고 용돈을 다 썼다나 뭐라나.....

 

남편이 제 손에 들려 주었던 것은 다름아닌 '주름개선 화장품'이었어요...

순간 당황해서 고맙다는 말보단 잔소리를 먼저 해댔는데....☞☜

 

"스킨 바르고 눈가나 입가, 이마에 주름이 생긴 곳에 얇게 발라주면 된대...."

 

이 한마디 남기고 남편도 쑥스러운지 얼른 잠자리에 들더군요...

 

함께 있었던 아이가 하는 말..

"아빠가 엄마한테 이런 거 사주고 싶었는데 언제 사줘야 할 지 몰라서... 오늘 생각나서 사신 거래요... 그리고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예견도 하셨어요 ㅋㅋㅋㅋㅋ근데 앞으로 점심 굶어야한다는데?....^^::::::"

하면서 재밌다는 듯 배꼽 잡으며 웃습니다!!!! 

 

헐;;;;;; 오늘 아무 날도 아닌데, 그렇다면 생일때는 뭘 사줄라고 그러나? 기대기대.. 궁금궁금궁금ㅎㅎㅎㅎㅎㅎ

 

결혼 20년만에 처음 받아본 남편의 선물에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아까워서 어떻게 쓰죠?

그리고 앞으로 두달간 점심을 굶어야 한다는데......

 

음............

 

용돈을 다시 줘야하나요? 안줘도 되나요?

 

오늘 밤새 고민할 꺼리가 생겼네요...........

해답 주실 수 있으신가요?

디제이님께서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아+_+ 목요일 코너인 "힐링 포유"에 여쭤봐야 하나요??????

아무튼 희락에서 해답을 꼭 주셔야 합니다!!!!

 

문득 연애시절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던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신청곡 : 정태춘, 박은옥의 사랑하는 이에게

 

아!!!! 저기......여보~~~~ 저기........ 있잖아요......... 그..........그거..........음...... 말 안해도 알죠? 응??? 모른다고???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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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한당께요......

아이~ 부끄러워라~~~~~~

후다닥...=3=3=3=33333333333

 

그나저나 내일은 해가 뜨려나요? 설마 서쪽에서 뜨는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