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박완규 디제이님한테 슈퍼중징계 받아 크로아티아로 쫓겨 간 자칭 크로아티아특파원

이 혜정입니다.ㅋ

쫓겨 갔다는 건 농담이구요 남편일때문에 이곳에 1년간 있을 예정으로 왔습니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왔는데 다행이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집도 금방 구해서 이사도 무사히 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도 이미 설치되어 있어서 암흑세상에서 지내야 하지도 않고

자그마한 뜰도 있어서 흙도 밟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와이파이갸 약한 지 앱이 안 열려서 실시간 방송참여를 못해

슈퍼 중징계 받을 일이 없으니  조금 심심하긴 합니다.ㅋ

 

며칠동안 눈이 많이 와 20cm정도까지 쌓여 걸을때마다 발이 눈에 푹푹 들어갈 정도고

어떤 분은 눈때문에 고립되어 교회를 못 나오시기도 했죠.

그런데 비가 한 차례 내리면서 눈도 다 녹고 오늘은 햇볕도 따뜻하고

바람도 차갑지 않습니다.

엊그제는 재래시장인 돌라츠에 가서 배추를 사다가 김치도 담고

갈비도 사다가 갈비찜도 했습니다.

여긴 고기값이 정말 싸더군요.

삼겹살은 한국의 1/4가격 갈비는 거진 1/5가격입니다.

커피값도 정말 저렴해서 아메리카노는 1500원 카페라떼는 1700원정도

오죽하면 스타벅스가 들어오려다 도저히 가격경쟁이 안된다 생각했는지

철수했다고  합니다.

 

시내에서 약속장소로 애용되는 엘라치치광장에선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와이파이가 터지고

길을 물어보면 그곳까지 같이 가 주거나 차에 태워 데려다 주는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크로아티아.

이 곳에서 지낼 1년이 정말로 기대되고

이런 기회가 저에게 주어졌다는 것이 매일 매일 감사할 따름입니다.

 

눈이 완전히 녹고 바람이 좀 더 따뜻해지면 집근처 야산에도 올라가 보고

그러다 주변국가(헝가리 체코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등)로 경계를 넓혀

슬슬 돌아다닐 예정으로 그곳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상 자칭 크로아티아 특파원 이혜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