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아이들땜에 유쾌해져서요ㅋㅋ
전 딸아이를 둘을 키우는데요...첫애는 어떻게 컸는지 지금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40개월된 둘째 아이 크는 모습...하는 말들을 유심히 듣고 기억해두려고 애쓰는데요..
생각하고 들어서인지 폭발하는 개그본능과 나대려는 성격은 딱 저를 닮았더라구요ㅋ
선택적 지각능력과 어휘력은 떨어지지만 갖다붙이는 순발력이 너무 웃겨요ㅋ
"엄마~ 저두 얼굴에 생크림 발라줘요."
"엄마~ 저두 빨리 발메시지 해줘요"
"엄마~ 엄마 핸드폰에 까꿍왔어!까꿍왔다구!"
"엄마~ 현서가 언니되면 바지접기도 해주고 치마접기도 해주고 수건접기도 해줄께..엄마힘드니까!"
선크림과 발마사지와 "카톡! 카톡!"하는 핸드폰 신호음과 빨래개기(빨래개는게 무슨 종이접기인줄ㅋ)를 비스무리하게 표현하며 한마디도 안지려는 저 능력ㅋㅋ
제가 딸바보여서 그렇게 들리는건가요ㅋㅋ
어느 작가가 부모가 되려는 이유는 기억할 수 없는 태아때부터의 생을 자식을 통해 다시 살아보기 위함이라고 했던가요~
직장생활하며 다소 지치고 아이들에게 많은걸 쏟아부을 순 없지만
"나도 어렸을땐 저랬겠지? 저렇게 순수했겠지?" 하며 현실을 잠시 잊고 꿈속같은 행복감에 젖어들곤 합니다.
그리고 뜨겁게 살고 싶은 마음이 몸속 어딘가에서부터 올라오곤 합니다.^^
아이를 통해 나를 바라보는 느낌~ 추체험의 시간들...좀 더디가길 바라지만 아이들은 금새 자라겠죠^^
기억하고 싶은 모습이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저 이렇게 주책없이 글 올리다가 경인방송이랑 디제이님께서 우리집 숫가락이랑 젓가락 개수까지 다 알게 되실꺼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청곡은요~
아이들처럼 상큼발랄한 예레미의 "주스" 신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