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생신을 맞으신 친정 아버지 뵈러 갔다가 제가 다녔던 중학교 앞을 지나게 되었어요 저도 모르게 가던 발 길을 멈추고 교문 앞에 한참을 서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운동장이었는데, 어디선가 까르르 웃는 소리가 들렸고 체육시간에 호각소리에 맞춰 노래 부르며 운동장을 돌았던 모습 그리고 폭설이 내렸던 어느 겨울날에 학생들이 전부 운동장에 나와 눈을 치웠던 모습들 그리고 운동장에 털썩 앉아서 글을 쓰던 모습들..... 중학교 졸업한 지 만으로 30년이 지났는데 그 모습들이 제 눈앞에 펼쳐지면서 코가 시큰,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그리고  손을 뻗으면 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 마법의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았구요 아~~ 추억은 생각만 하는 것으로도 감동이 되어 마음 속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