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저희집에 오신 부모님께 용돈을 드렸어요.그런데 아뿔싸~!!!
동생네 애들에게 준 용돈 봉투와 바뀌었지 뭐예요;;;
봉투를 열어보시고 뭐라고 생각하셨을지 생각하니,,,,, 민망하더라구요.
얼른 집으로 전화를 드렸더니 아빠가 받으시는 거예요.
'아빠~죄송해요.용돈이 너무 적었죠?애들 용돈봉투랑 바뀌었어요.
이번주에 집에가면 더 드릴게요'
'괜찮다.이정도도 충분하다'는 말씀과 더불어
사진취미반 동기생들과 동대문에 가셨다가 너무너무 좋은 식약품을 알게 됐는데,,,
몇달전 수술한 제 남편과 오래전 위암 수술하신 제 시아버님이 생각나서
다음번에 가실때 사려고 하신다는 거예요.
그런데,,,가만히 들어보니,,,,,,,
왜 있잖아요,,,어르신분들 상대로 만병통치약 같은거 파시는 분들,,,,같았어요.
하;;;;;아빠도 그런거에 솔깃 하시다니,,,,

먹고 있는 좋은 약들 많이 있으니,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긴 했는데,,,,,

아직도 걱정을 끼치는 딸인거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한,,,, 이 감정은 뭘까요??

아빠~♡아빠도 이제 여든이 넘으셨어요.
아직 젊은 막내딸 걱정은 그만 하시고 지금처럼
취미생활 하시면서 재미있게 지내세요~

아빠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팝송중에서
Neil Sedaka의 Oh~Carol 신청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