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던 날이었어요

너무 너무 무섭고 떨렸죠

12시에 수술실로 이동해야 하는데

12시에 백청강씨 노래가 나온다는 거예요!

수술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핸드폰 꼭 쥐고

히죽히죽 웃고 마냥 행복해하다가

엘리안이어서 노래가 끊겼다고 울부짖는  나를 보면서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빵터졌어요

수술앞둔 사람 맞냐고

왜이렇게 기분이 좋냐고 하면서요

입구에서 잠시 대기하는데

선생님이 핸드폰 달라고 하시는데

제가 차마 못 드리고 있으니까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얘는 이게 약인가봐요 들어갈때 까지만

듣게 해주면 안되겠냐고

선생님도 웃으시며 이런분 첨 봤다고 ㅎㅎㅎ

아무튼

수술은 잘 끝났나봐요

깨어난거 보니 ㅎㅎ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핸드폰 핸드폰을 외친 저에게 나중에 그러시더라구요

진통제 달랑 하나맞았는데

아프다는 신음소리 한번 안내고 버텨냈다고 대단하다구요

백청강씨에게 꼭 전해주세요

청강씨 노래는

제 삶의 진통제 이고 삶의 희망이라구요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노래하는 모습으로 진통제좀 놓아달라구요

그리고

늘 응원한다구 백청강팬인게 정말 자랑스럽다구

꼬~옥 전해주세요

그리고 청강씨가 행복해지는 노래 신청곡으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