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해로 30살이된 청년입니다. 수 십번 사연을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저는 최근 얼마전 회사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저에게

 

당당하게 대쉬하며 저에게 다가왔죠. 저는 그녀에게 점점 매료되어서 결국 저희는 올해 1월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회사 비정규직으로 사정이 있어서 결국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

 

게 되었고 저는 주야간 근무를 하기때문에 2주일에 한번씩 보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

 

런지 더 애틋하고 보고싶고 그럽니다. 제가 여기에 이렇게 사연을 올린 이유는 결혼을 하고 싶

 

은데 그렇지 못하는 사정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실 저희들은 요즘 이야기 하는 사

 

고를 쳤습니다. 여자친구가 임신을 하게되었습니다. 너무 계획성 없이 저지를 일이라 서로 아

 

무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이 아이는 포기하자며..

 

저는 싫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을 찾았고 진단결과 아직

 

아기집만 형성되었고 지금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잘되었다는 생각

 

을 하였지만 여자 친구는 계속 망설이고 있네요. 제가 작년에 크게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모

 

아둔 돈을 전부 날려버린상태이고 여자친구도 급여가 일정치 않아서 돈이 없다고 하네요...

 

저는 지금 뱃속에 있는 아기를 정말 포기하기 싫습니다. 그래서 대출도 알아보고 했지만 아버

 

지 병환으로 병원비가 부채로 남아있어 제 앞으로는 대출도 어렵다고하네요.. 결혼식이라도 올

 

리고 작은 방이라도 구해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저 그동안 잘못 살아온 저의들이 탓

 

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가정을 꾸릴 수 있게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제는 여자친구도

 

저도 서로 아기를 포기 안하는 것으로 굳히고 있습니다. 2월에 김포에계신 아버지뵙고 오는길

 

에 완규형님 라디오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설날 명절때 였죠. 그때 결혼하고 싶은데

 

결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도가 있다는걸 기억하고 이렇게 사연을 남깁니다. 기회만 주

 

신다면 정말 성실한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