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는 컴퓨터관련 일을 해서

컴퓨터에 붙어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같은 것들로 부터 남자친구도 보호하면서

그거 볼 때마다 제 생각도 하라고

사귀고 나서부터 전자파 차단에 좋다는 작은 화분을 선물 했었어요.

선물하고 까먹고 있다가 한 3개월됐을 때 잘 크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거 물주는 걸 깜빡해서 말라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제 분신처럼 아껴주길 바랬는데, 말려죽이다니.. 서운하고 화가났지만,

전 또 다시 화분을 선물해줬죠..

그리고 나서 또 3개월 정도 있다 이번엔 잘 크고 있겠지... 기대를 하면서

물어봤더니, 남자친구...미안해 하면서..

이번엔 말려죽이지 않으려고 물을 너무 많이 줬는지...

물러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아~~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내 분신같은 화분을 2개나 죽이다니...

저는 태어나서 화분 키우는게 제일 쉽던데..

제 남자친구는 지금까지 화분 키우거나 살려본 적이 한 번도 없다네요.

이럴 수도 있는건가요?!

화분 하나 제대로 키우지도 못하는 남자친구한테 실망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제가 자기 생각해서 준건데 소홀히 해서 죽인 것 같아

너무 밉습니다. 화분 키우기..그거 거저먹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