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 말리고 싶어서 라디오에 사연 올려봅니다.

저희 딸 올해 계란 한판이 됐습니다.

아직 시집도 안갔는데, 머리숱이 별로 없어요.

어렸을 땐 한손으로 잡지도 못할 만큼 머리숱이 많았는데.,

요즘엔 많이 줄어서 숱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보기 싫게 탈모까지는 아니지만, 저한테는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 딸, 머리가 허리까지 올 정도로 긴데요.,

아침에 출근할 때 감고, 밤에 자기 전에도 감고 잡니다.

머리 자주 감는 거 깔끔하고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머리카락 치우는 사람한테는 보통일이 아닙니다.

머리 감을 때마다, 안그래도 긴 머리카락들이 많이 빠져서

하수도 바로 바로 뚫어줘야지 안그러면 바로 막힙니다.

그리고 머리 말릴 때도 머리가 얼마나 많이 빠지는지...

제가 조금만 게을러져도 집안 사방이 딸 애 머리카락으로 난리입니다.

머리를 좀 자르던지, 머리를 한번만 감던지,

머리감고 하수도를 뚫던지, 집안 머리카락을 치우든지..

하나만 해줘도 잔소리 안하겠지만,,

긴머리는 고수하면서 본인 머리감고 말리고 가기 바쁘니

뭐 하나 엄마말을 들어주는 게 없네요.

나이 60 다 되어가는 이 엄마는 너무 힘이 듭니다.

사연 당첨되면 바람 쐬게 유람선이나 타고 오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