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 나이 33세.

그녀를 만난 건 20년 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13살 시절. 그녀와 같은 반이 되었죠.

그 당시 반장 아래, 여자 부반장, 남자부반장 한명씩 있었는데,

그녀가 여자부반장, 제가 남자부반장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어린 마음에 괴롭히기도 하고,

다투기도 많이 했었는데..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를 따로 가면서

잊혀지나 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생활을 즐기던 어느날,

초등학교 동창회를 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가니

그녀가 있더군요. 그때까지도 저희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얘기, 동네 얘기하면서 허물없어졌고,

그날 이후로 초등학교 동창모임을

우리 둘이 주선하면서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됐죠.

그로부터 13년 후, 지금 그녀와 저는 연인사이입니다.

아니, 올해 9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지요.

그녀와 저의 길고긴 인연이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초등학교 친구와 결혼을 한 저같은 사람.. 또 있을까요?

저희 결혼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