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 소개팅 나왔을 때 취미가 독서라고 하더라고요.

지적인 여자가 이상형인 저는 한눈에 반했고,

몇번의 만남끝에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데이트때마다 가방을 보면

꼭 책을 한권씩 넣어가지고 다니길래...

정말 멋진 여자친구다 싶었어요.

그런데 6개월 가까이 만나면서 책 2권을 번갈아가면서

매일 들고 나옵니다.

취미가 독서라면서 6개월동안 단 2권만 읽는다는 얘기 아닌가요?

민망해할까봐 물어보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거 좀 수상합니다.

원래 1권 다 읽으면 다른 책으로 바꿔서 읽고 그런거 아닌가요?

한동안은 소설책을 가지고 다니다가,

다음엔 시집,,, 그리고 조금 지나면 예전에 가지고 다녔던 그 소설책...

이건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 여자친구... 저한테 이미지 관리하는 거 맞죠?

유명한 고전소설.. 내용 물어보려다가 참고 있습니다.

취미가 독서라는 얘기를 하질 말던지..

조금 속아서 사귄 느낌입니다.

취미가 독서가 아니더라도

계속 사랑해줄테니. 이젠 솔직히 고백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혜인! 이거 듣고 있으면 당장 자진신고 하길 바란다!

나중에 내가 밝히게 되면 그땐 눈물 콧물 짜도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