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 참 소녀 같으시고, 정도 많으시고, 애교가 넘치시는 분입니다.

아기처럼 순수함이 가득한 분이시고요..

그래서 일까요?.. 귀가 좀 얇으시답니다.

주위에서 뭐가 좋다고 하면 다 드시고, 다 사야 마음이 편하신가봐요.

제가 좀 큰 사건위주로만 이야기해볼게요..

 

어머니와 함께 일하시는 아주머니들께서 이가 안좋으셔서 틀니를 하신분이 계신데..

이가 더 상하고 빠지기전에 틀니를 하는게 좋다는 말에..

치과에 가면 더 비싸다는 말에... 그 아주머니 틀니를 해주신 분에게 틀니를 하셨어요.

일명.. 야매.. 아시죠?~ㅠ.ㅠ (이런거 말해도 되나요? 저희 경찰서가는건 아니겠죠? ㅋㅋ)

제가 생각하기에는 치아상태가 괜찮으셨던것 같은데..

치아 6개를 빼시고, 틀니를 하신거있죠~

정말 상상만해도 너무 무섭고 걱정이 되는거에요~

치과도 아닌 곳에서 그렇게 이를 빼시고 하셨다는게요..

어머니께서는 이 상태가 별로 안좋아 빼고 틀니를 하려고 생각중이라 하셨다는데..

제 생각에는 그 아주머니 꼬임에 넘어가 하신것 같아요..

좀 나중에 하셔도 되는건데요..

 

그리고, 시이모님께서 한창 홈쇼핑에서 방송하기 시작해서 주부들의 마음을 빼앗던 인기몰이 오쿠를 들여놓으셨어요.

(시이모님.. 즉 저희 어머니의 언니가 되시는분이죠..)

이모님께서 저희 어머니께 오쿠를  샀는데 너무 좋다며 자랑을 하신거에요..

안되는 요리가 없다며.. 아주 편하다고요..

저희 어머니.. 오쿠가 뭔지 모르셨었어요..

그런데 시이모님의 좋다는 말에 대리점으로 가셔서 오쿠.. 구입하셨어요.

지금은 주방 한쪽에 보자기 덮어져 있답니다.^^;;

 

또..  저희 어머니.. 이웃집에 놀러가셨다가 싱크대 위에 있는 식기살균건조기를 보신거에요..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식기살균건조기가 그릇 소독도 해주고 너무 좋다고 자랑을 또 하셨겠지요.

저희 어머니.. 대리점에 가셔서 식기 구입하셨어요..ㅠ.ㅠ

그 좁은 싱크대 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식기살균건조기보고 깜짝 놀랐었네요

 

주말에 어머니 댁에 갈때마다 뭔가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면 주위에서 좋다는 말에 다 구입을 하신거더라고요..

 

저는 어머니께서 어디가셔서 나쁜일을 당하지 않으실까 항상 노심초사랍니다. (예를 들면 사기 같은거..ㅠ.ㅠ)

 

너무 순수하신 저희 어머니.. 너무 순수하신것 같아 걱정이에요.

가끔은 제가 다 사드리지 못하는게 죄송할때도 있고요,,

 

어머니, 이제는 정말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