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고춧가루가 이빨에 낀다는 건 고등학교 때 알았고,

여자도 방구끼고 큰 일을 본다는 건 대학교 때 알았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하게 됐고.. 여자도 코를 골고, 이를 간다는 거..

그리고 입냄새, 발냄새도 지독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시골에서 학교 다니고, 남중 남고를 다니다보니

여자를 알 기회가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삼형제라.. 어머니 빼고는 다 남탕이라

뭐.. 여자에 대해 물어보거나 관찰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간간히 여자의 환상이 깨지는 것들이 목격되면서

충격에 빠진게 몇 번...

그러다 선녀같은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는데,

첫날밤부터 드르렁 드르렁, 빠드득 빠드득..

전 결혼 잘못했다 싶었습니다.

선녀같은 아내가 괴물같이 느껴지더라고요..

남자인 저도 아주 피곤할 때 조금 코고는 정도인데

우리 아내는 조금 많이 심했거든요.

그 이후로 같이 살면서 선녀의 탈을 벗고 있는 건지

입냄새, 발냄새는 기본이고 저한테 모든 걸 오픈한채 살고 있습니다.

이제 결혼 1년찬데, 그동안 제가 어떻게 버텼나모르겠습니다.

아내한테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좀 자제하라고 말을해도

생리적인 현상들을 어떻게 자제하느냐며

수줍어 하거나 창피해하지도 않습니다. 결혼 하자마자

선녀가 아줌마탈로 바꿔쓴것만 같습니다.

이제는 적응이 됐지만,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 저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여자분들.. 원래 다 이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