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내..

연애할 때는 이렇게 잘 먹는 줄 몰랐는데,

결혼 하고 나니 식신이 따로 없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우기지만, 아무래도 연애할 때는

저랑 있을땐 개미똥만큼만 먹고 여리여리한 척 하다

집에가서 양푼에 밥 비벼먹었을게 틀림없는 여자입니다.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먹고 나면 저는 너무 배가 부른데,

밥 먹고 나면, 후식이라며 과일을 바로 깎아오고,

아이스크림을 가져오고, 커피와 쿠키를 가져 옵니다.

밥으로 배를 다 채웠는데, 도대체! 그게 들어갈 배가 어디있냐고요....

제가 그렇게 얘기하면 절 더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서 이해 못합니다.

밥 들어가는 배 따로 있고, 후식 들어가는 배 따로 있고,

커피 들어가는 배 따로 있고, 술 들어가는 배 따로 있다면서 말이죠...

그렇게 이런 저런 배를 가지고 이것저것 많이 먹는데도

우리 남자들처럼 배 안나오고 살 안찌는 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타고난 체질인가봅니다.

아무튼 우리 아내 먹는 거 보면, 벌어 먹여 살 일이 걱정입니다.

저렇게 많이 먹는데, 임신이라도 하면 그땐 오죽할까 싶거든요..

잘 먹고 많이 먹는 게 복스럽고 좋긴 하지만,

가끔씩 과하다 싶을 때가 있어요.

여자들 원래 다 이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