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출근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저도 키카 큰 편은 아니지만, 그 아저씨..

제 어깨까지 오는 키에,

머리는 귀밑까지 내려오는 장발에,

연세는 좀 있으신지 희끗희끗 흰머리도 보이는 분입니다.

제가 그 아저씨를 기억하는 건 험상궂은 얼굴때문입니다.

인상을 쓰고 계신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표정이신건지..

스머프의 가가멜을 아시나요?! 가가멜 얼굴과 똑같습니다.

험상궂기가 그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겁니다.

문제는 그 아저씨가 저를 항상 쳐다본다는데 있습니다.

험상 궂은 아저씨를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것만도 무서운데,

그 아저씨는 인상쓰는 표정으로 항상 저를 훑어 보십니다.

그것도 대놓고 보는 것도 아니고, 힐끔힐끔...ㅠㅠ

제가 어디가 못 마땅하신건지..

이제는 무서운 것보다 아침마다 그 아저씨 만날 땐 기분까지 나빠집니다.

왜 그러시는 건지 무서워서 물어볼 수도 없고,

그 아저씨의 존재만으로도 아침기분까지 망가지니...

가가멜 아저씨 정말 만나기 싫습니다.

이런 가가멜 아저씨같은 사람.. 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