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하죠?

제가 외모 안 되고, 집안 안 되고, 학벌 안 되고, 능력 안 되도

성실성..끈기.. 요런 거는 자신 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마음에 드는 여자 분이 나타나면,

될 때까지 찍어서 결국엔 성공했었습니다.

최대 한 8번까지 찍어 본 것 같네요.

그런데 제가 요즘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이번에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 분은 10번 가까이 찍었는데도

좀처럼 저한테 넘어올 생각을 안 하거든요.

웬만한 여자 분들은 몇 번씩 찍으면 미안해서라도 불쌍해서라도

한번 못이기는 척 만나주고 그러던데

이 여자 분은 정말 독한 여자분 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더 정성을 쏟아 붙고 잘해줘야 마음이 열릴지..

저도 슬슬 지쳐가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끌립니다.

안 넘어가는 매력도 있나봅니다. 저도 언제 넘어오나 보자 하는

오기도 생기고요... 아무튼 결국은 넘어오게 돼 있다는 걸 아는데,

도대체 몇번을 더 찍어야 하는지 길고 험난한 레이스를 펼쳐야 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