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을 소개하려고 사연씁니다.

제 남편, 한겨울에도 손에서 땀이 나는

불덩이의 사나이입니다.

제 남편은 그 흔한 패딩잠바도 하나 없어요.

매장에서 한번 입혀봤다가 덥다고 벗어 던진 후로는

손도 안 댑니다.

이 남자 한 겨울에도 반팔 티..

사계절 반팔 티입고 다니고요,

집 근처는 사계절 무조건 슬리퍼만 신고 다닙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감기 한번 안 걸린다는 겁니다.

몸에 열이 그렇게 많나봐요.

아, 그리고 우리남편, 예전에 산삼 먹고 죽을 뻔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몸의 기운도 돋고, 이렇게 추운 날, 열을 보충하기 위해

삼을 잘 챙겨먹는데, 제 남편에게는 그 보약이 쥐약입니다.

요즘에 남편과 제가 싸우는 건 이거 한 가지.

저는 보일러는 켜자고 켜자고 하고,

남편은 보일러 틀지 말라고 말라고 하고...

겨울 내내 이 전쟁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이 남자.. 불덩이 사나이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