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먼저 예순일곱 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군 생활 할 때나 몇 번 써본 이후 처음 인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제 속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보는게 오히려 더 낯설고 서툴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보니 저도 벌써 나이가 서른일곱이네요.

저는 언제나 부모님께 마냥 어리광만 부리던 어린 시절에 있는 것 같아요.

아직도 저는 그때의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 아버지는 지금처럼 희끗한 머리가 아니셨는데 늘 언제나 가족들을 위해 궂은일이든

 

어떠한 것에도 몸을 아끼지 않으시며 지금까지 헌신하시고 계시죠?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제 스스로 부끄럽고 죄송해집니다.

아버지 아직 큰아들로써 효도한번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장가도 가고 용돈도 두둑이 드리며 편히 모실 수 있도록 든든한 아들로 자리 하겠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펜을 들다보니 두서없이 써내러 갔네요.

아버지 항상 지금처럼 건강히 제 곁에 함께해 주셔서 너무나 힘이 되고 행복합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아버지 얼마 전 저에게 이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 아느냐고 물으셨던 노래 있으셨죠?

그 노래를 생신 축하곡으로 지금 신청 해드릴께요.

제 아버지께서 요즘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시며 좋다 하시던 노래 신청 합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신동해 “암행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