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항상 어울리던 저를 퐇함한 5명의 친구들이 있는데요,

우리 친구들은 고등학교 졸업을 한 해부터,

제일 먼저 시집가는 사람에게 냉장고를 사주자며,

조금씩 돈을 모았습니다.

한 달에 한 사람당 2만원 정도씩 내서 모았는데요,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

그 통장은 이미,

냉장고를 사 주고도 충분히 남을 정도로 불어나 있는데,

우리 다섯,

아직까지 결혼을 커녕,

누구 하나 남자친구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디 하자있는 거 아니냐!

물으신다면,

우리 다섯요,

어딜가든 서른 살 넘은 사람으로 보는 사람 없고요,

예쁘다는 얘기들도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듣습니다.

스펙이 별론 거 아니냐!

한명은 약사, 둘은 대기업 회사원,

한명은 프리랜서, 한명은 큐레이터로

나름 괜찮은 스펙들을 갖고 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다들 느긋했는데,

서를 셋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요즘 우린 만나기만 하면,

우린 대체 왜!

항상 사랑에 실패하고, 아직까지 결혼을 못하고 있느냐가 대화 주제랍니다.

 

계속해서 모인 돈으로,

나중에 혼자 늙어갈 서로를 위로하며,

환갑잔치나 거하게 하게 되는 건 아닌지,

요즘 고민입니다.

 

대체 결혼하려면, 여자는 어때야 하나요?

남자들이 생각하는 일등신붓감은! 대체 어떤 모습인건가요?

제 마음을 담은 노래,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