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오빠!

저한텐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있어요.

바로 윗 선배라, 제가 입사했을 때부터 저를 챙겨주시던

이를테면,

제 사수인 거죠.

저는 워낙 수줍음이 많아서, 절대절대 절대로 좋아하는 티 안내려고 하는데,

정말 당사자만 빼고 주변사람은 다 알게 되는 그런 스타일 있죠?

제가 딱 그 스타일이거든요.

지난 화요일 그냥 저희 팀 사람들 몇 명이서 술자리를 가졌엇어요.

그런데, 그 날! 사건은 발생했습니다.

저는 평소와 같이 그냥 조용히 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 앉아서

열심히 먹고 잇었어요.

그런데 그 선배가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제 옆자리에 와 있는게 아니겠어요?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습니다.

고기 막 두 점씩 집어먹던 것도 한 점씩 집어 먹게 되고,

쌈을 입 터질 만큼 크게 만들어서 먹는데, 상추 자체를 못 집겠더라고요.

그렇게 초긴장 상태로 앉아있는데, 그 선배,

" 너, 나 좋아한다며?"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겠어요.

너무놀라 들어가던 고기가 튀어나올 뻔 했습니다.

저는 그렇다고도 못 말하겠고, 아니라고 딱 잡아떼는 건 싫고 해서

애매모호한 표정으로 있었는데요

그 선배, 그냥 웃더라고요.

그 다음 말이 뭔가 있을 것 같았는데,

그냥 웃기만 했어요.

대체 이 선배의 심리는 뭘까요?

그 이후로, 제 기분 탓인지,

뭔가... 더 잘해주는 것 같기도 한데... 별다른 말은 없습니다.

희성언니, 주철오빠! 대체 이 남자의 심리는 뭘깡?

가시기 전에 제 고민 좀 해결해 주세요.

대체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루시드 폴의 보이나요 신청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