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카드라는 이 요망한 물건은 어쩌다 제 손에 들어오게 됐을까요?

 

몇개 있지도 않은 이 카드 녀석 덕분에, 몇 년째 월급은 제 통장에 이틀정도 안착해 있다가

공중분해가 되고 있습니다.

현금을 쥐어본 지가 언젠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처음엔, 전 정말 알뜰하게 혜택을 잘 따져가며 그렇게 이익을 남기며 사용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저는 절대 카드값의 노예가 되지 않을 줄 알앗습니다.

 

헌데, 인터넷쇼핑은 왜 생겨난 것일까요.

홈쇼핑을 왜 생겨난 것일까요.

세상에 택시는 왜 생겨난 것일까요.

 

요즘 제 생활을 보면, 직장-집, 직장-집 이렇게일 뿐인데,

절대 줄지 않는 이 카드값에, 농락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꼼꼼히 따져봤더니, 반 이상이 다 저런것이더만요.

 

대부분이 택시, 그리고 인터넷으로 지른 각종 것들.

비싼 걸 한번에 팍 질렀더라면, 억울하지도 않아요.

자잘하게, 아주 깨알같이 써서 내 월급보다 더 많은 카드값이 나왔다는 게 저는 정말 깝깝시렵습니다.

 

맘 같아선, 이 요망한 것을 확! 잘라버리고 싶지만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으니, 오늘도 전 카드를 씁니다.

 

카드를 만드려는 사회초년생들에게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절대! 절대! 만들지 말라고 말이죠.

 

신청곡은 DJ DOC의 머피의 법칙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