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제 나이 서른,

저번 주까지만 해도 한 작은 회사의 대리로 치열하게 살던, 나름의 커리어우먼이었습니다.

왜 저번 주까지냐고요?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제 꿈을 위해, 회사를 그만뒀거든요.

제 꿈은 요리사에요.

외국에도 한식의 따뜻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런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인데요,

외국에 갈 돈은 없는지라,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에게 따뜻한 밥도 주고, 또 도움도 주고,

그렇게 한국을 제대로 알려 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려고 해요.

지금껏 벌어온 돈을 올인하는 거라 저도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저보다 훨씬 걱정이 되시나 봐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를 설득하는 데에 한 달이나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한 달을 거치면서 되려 제 스스로가 엄청난 성장을 한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제가 생각해도 막연한 꿈에 불과했거든요.

그런데 부모님을 설득하면서, 구체적인 계획도 딱 잡히고,

스스로도 정말 이걸 원하고 있다고 확신도 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한 달이란 시간 정말 많이 울기도 울고, 맘고생도 많이 했었는데,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꾸려나가겠습니다.

오빠도 저의 도전! 응원해 주세요!

신청곡은 걸스데이의 " 한번만 안아줘"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