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중에는

건강을 끔찍이도 생각하는

아이가 한 명 있어요.

 

건강을 생각해서

술, 담배를 안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음식도 엄청 가려먹습니다.

물론 패스트푸드 이런 건 절대 먹지 않죠.

 

그 친구가 요즘

여름을 맞이하여 몸을 만드느라

그 건강지킴이증후군은

더 심해졌는데요!

 

옆에 있으면

조금 피곤해 질 정도입니다.

 

비가 많이 왔던 저번 주.

라면이 너무 땡겨서

점심 때 라면을 먹는데,

 

면발을 입에 집어 넣기 전부터

"라면을 먹는 거는 쓰레기를 먹는 것과 똑같애"

"정말 자살행위야"

"운동하면 뭐하냐"

 

이렇게 하드코어 잔소리를 해대는 턱에

면발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먹다 체할 뻔 했습니다.

 

그런 친구가

오늘!!

"야, 나와. 맥도날0 가자!"

 

이런 문자를 보낸 게 아니겠습니까.

 

평소엔 안그러던 아이가 그러니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맥도날0에서 어색하게 만나

주문을 하는데

이 친구. 빅0을 시키는 겁니다.

 

사실 이 친구에게는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이 친구,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땐, 

이렇게 빅0을 먹거든요.

 

당이 땡겨서? 이런 거 아닙니다.

이것밖에 안되는 자기 자신에게 벌을 주기 위해,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기 위해 먹는 거랍니다.

 

벌써 십년 넘게 봐 온 친구지만,

이럴 때마다

친구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친구의 이런 행동은 이해가 안가네요.

 

형, 그래도 착한 아입니다.

많이 힘들어 하는 친구를 위해

힘내라고! 응원의 말 한마디 부탁드려요.

(친구의 고민은 프라이버시 때문에)

 

신청곡은

그 친구가 얼른 이 분들의 몸처럼 되길 바라며,

2PM의 Hands up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