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철오빠 안녕하세요?

요즘은 날씨가 참 이상해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봄은 사라져버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우 짧아졌어요.

이미 날은 더워졌고

공원에 나가면 반팔티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봄옷을 정리하고

여름옷을 꺼내 놓으려고 하는데요.

참.. 옷 정리 하다가

청승이란 청승은 다, 떤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한 달가량 됐거든요.

입고 나가면 예쁘다고 했던 옷,

작년에 생일선물로 사준 예쁜 후드 티

이런 것들 보니까

너무 함께한 4년간의 시간이 스쳐 지나면서 보고싶더라구요.

사실 우리요.

서로 싫어서 헤어진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유학을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이별해야만 했거든요.

얼마나 더 지나야

괜찮을 수 있을지..

그 사람은 괜찮은지

이런 생각에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