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철오빠 안녕하세요? ^^ 저는 24살 꽃띠처자 정준영이라고 해요~.

 

저는 얼마 전부터 동네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일하게 되었는데요,

동네에 있는 카페라서 그런 지 3일만에

음료 만드는 법, 주문 받는 법, 빵 굽는 법 그리고 매장 관리하는 법까지!

다 마스터를 해야했고!  일주일만에 혼자! 매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일하는 데요,

이른 아침에는 그나마 뜨문뜨문 손님이 오셔서 그나마 괜찮은데,

11시를 기점으로!  한꺼번에 손님들이 몰려올 때는 공포와 두려움도 함께 밀려옵니다.

 

세상이 이렇게 험난 한 줄 몰랐습니다.

비록 3일이지만, 나름 배울 땐,

정말 잘 내린다며 칭찬받으면서 교육받은 저이거든요.

하지만 다시 만들어달라는 분들도 몇몇 계시고. (y.y)

 

손님들 대부분이 따뜻한 단골분들이시다보니,

제가 음료 만드는 모습을 체크해 주시며,

"커피에 물을 이 정도 넣어야지, 아, 이거는 너무 우유가 많이 들어갔어~."

"여기 원두는 말이야~, 어디 산인데~... ."

지적에, 설명에.   감사한 마음은 갖고 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y.y)  

  

칙칙~ 하얀 수증기 속에서, 삶에 치이지 않은 모습으로 곱게~,  

그리고 커피향을 타고 전해오는 소소한 로맨스들을 상상하며 시작했는데,

퇴근 할 때의

그 기름 낀 앞머리며, 배꼽까지 내려 온 다크써클이며,

그 모습으로 가게 밖을 나와 햇살을 맞는 제 모습은 마치  막 전쟁을 끝낸 전사의 모습이랄까요.  

언제쯤에야, 저는 익숙해 질까요? 언제쯤에야, 우아한 카페알바생이 될 수 있을까요?

오빠~, 힘을 주세요.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일하시는 세상의 모든 바리스타 분들!!

존경합니다.

 

이제 카페가면, 만드는 사람 부담스럽게 주문하고 바로 옆에서

음료 기다리는 그러한 행위는 안하려고요~^^;;; ㅋㅋㅋ  

 

신청곡은 신재평이 피쳐링한 유희열의 "밤의 멜로디" 신청합니다.

신이 내린 비음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싶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