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기 아까운 제 딸 이야기 좀 해볼까 해요.

올해 5살인 제 딸은 요즘 꿈이 하나 생겼어요.

바로 그 꿈은 물개가 되는 거래요.

 

얼마 전 아이와 함께 용인에 있는 한 놀이동산에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본 물개쇼가 인상깊었나봐요.

어린아이의 동심이니까, 처음엔 물개가 꿈이라는 아이가 너무 귀여웠어요.

요즘엔 일찍부터 각종 매체들을 접하니까, 이런 순수한 꿈을 꾸는 아이들이 드물잖아요.

내 아이는 이렇게 순수하구나,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꾸 물개쇼에서 본 거를 연습하려고 해요.

언제부턴가 아빠가 출근하거나 인사할 일이 있을 땐 오른쪽팔을 들어 거수경례를 하더라고요.

저런 걸 어디서 봤나보다 했는데...

네..., 물개 인사였습니다.

심부름이나 장난감 정리 같이 칭찬 받을 일을 하고 나면, 제 손을 자기 코에 대고요,  

아이를 부르면, "엉! 엉!" 이렇게 물개언어로 대답하며 달려옵니다.

요즘엔 혼자서 머리로 공 올리고 걷는 연습도 하고... 제 딸이지만 참 집중력있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정말 곧, 물개가 될 것 처럼요 ^^; ㅋㅋㅋ  

물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게된다면, 크게 실망하게 될텐데 걱정입니다.

 

준희야~, 엄마는 네가 물개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 마~.

신청곡은 스윗소로우의 "사랑해" 신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