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 있잖아요?

그거 우리 집 이야기 같아요.

저희 집은요.

딸만 셋인, 딸 부잣집인데요.

그 중에서도 제가 막내 딸 이에요.

저희 언니 둘은, 이미 시집갔고

첫째 언니 둘째 언니 둘 다, 뱃속에 아기가 있어요.

근데도 저희 엄마,

집에 남아 있는 저를 보며

"너도 빨리 해치워야 할 텐데" 재촉하십니다.

아직 남자친구가 없는 제가 걱정되시나 봐요.

 

근데요, 종철 오빠

사실 제 눈이 63빌딩 꼭대기에 달렸거든요.

제 이상형이요?

뇌까지 근육질 일 것 같은 추성훈 선수입니다.

남성미 좌르르 흐르는, 그 얼굴과

노래 부를 때 흘러나오는 로맨틱한 목소리, 정말 끝내주잖아요?

 

저도 압니다.

내 이상형이 아무리 추성훈선수라고 해도 만날 수 없다는 거요.

사실 추성훈 선수는 여자 친구도 있잖아요.ㅋㅋ

근데 웃긴 게 뭔 줄 아세요?

 

제가 추성훈선수가 이상형이라고 하니까,

저희 언니들이요.

저보 다 더 심하게 추성훈 선수의 여자친구에게 질투를 한다는 겁니다.

 

여자친구가

생각보다 너무 나이가 많다느니,

너무 말랐다느니,

임산부들 주제에 몸매지적질을 시작하더군요.

근데, 이런 얼토당토하지 않은 질투에

저희 형부들이 바통을 잇습니다.

 

추성훈 선수, 너무 까매서 안 보인다느니,

생각보다 키가 작다느니

내가 보기엔 첫째 형님이 더 멋지다느니

제가 생각하기엔 둘째 동생이 더 섹시하다느니 하는데

아니, 제 이상형을 가지고 왜들 그러시느냐 구요.ㅋㅋㅋ

 

그래도 종철오빠!

우리 집 보기 좋지 않아요?

 

예전에 추성훈선수가 이 노래,

티비나와서 불렀는데.

그 곡 듣고 싶어요.

하나의 사랑,

이 노래처럼 저도 하나의 사랑! 빨리 생겨야 할 텐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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