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액세서리 전문점  혹은 길거리의 작은 상점까지

요즘 카드 안는 곳 정말 드물죠?

그래서 현금을 안 들고 다니는 편인데요.

얼마 전, 저희 엄마가 방 청소해주시다가

제 지갑을 발견했나봅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25살, 사회 초년생.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벌 만큼 버는데저희엄마 지갑에 돈 몇 푼 없는 게 안쓰러웠나봐요.

오늘 아침 회사 가려고 나오는데

저를 불러 세웁니다." 정민아, 이거 받아라."만원짜리 세 장을 내미시는데

의아해 "나 돈 벌잖아" 물었더니 저희 엄마 그러십니다.

"지갑에 보니까 돈도 없더라, 아무리 그래도 지갑에 현금은 있어야지"

하시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엄마, 나 카드에 돈 많아" 해도

옛날사람이라 그런 거 이해 못하세요.사람은 자고로 지갑에 돈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아직도 전 엄마에게 애인가 봐요.

자꾸 걱정만 시켜드리네요.

오늘 집에 갈 때 이 삼 만원으로

엄마가 좋아하시는 족발사서 집에 들어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