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가
뱃속에서 부르릉,
시동거는 소리가 나서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양복 윗도리를 벗어서 문고리에 걸고
자리를 잡았죠.
시원하게 쏴악!
볼일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부장님이 회의를 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보고할 서류를 챙기고 있는데,

동기친구가
"최대리님 양복 어쨌어?"하는 겁니다.
아뿔싸! 아까 그 화장실에 두고온 게 기억났습니다.
잠깐 사이, 누가 가져갔겠어? 라고 생각했는데...네~정말 누가 가져간겁니다.
혹시 내가 볼일 봤던 곳이 다른 칸이 아니였나?여기저기 찾아봤지만, 허탕이었죠.
근데 이때!
화장실 옆에 있는 아줌마들 휴게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겁니다

"어머, 달랑 천원이었어?"
"그렇다니까, 이 양복주인 아저씨 불쌍혀~"
아, 그 천원의 주인공은 접니다. 저!
어찌나 창피하던지,
그래도 양복은 찾아야 해서
말씀드리고 가져왔는데요.
자기야, 나 용돈 좀 올려주면 안 될까?
아줌마들이 나 보고 불쌍해 죽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