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렇게 쏘 쿨하신 시어머니 없을껄요?

종철오빠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2년차 임신 중인 주부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시기쯤 되면 시어머니와 트러블이 생겨 고민이라던데,

저는 시어머니가 좋아 죽겠습니다.

저희 어머니 " 쏘 핫" 하신 분이시거든요.

한번은 친척 분 회갑잔치 가신다고 옷을 고르러

백화점에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따라 나섰는데.

옷 가격이 꽤~ 나가는 겁니다.

이때 저희 어머니, 갑자기

옷을 보더니 전화기를 꺼내십니다.

(전화 신호음)

어머니 아들, 나야

나 지금 며늘아랑 백화점에 왔는데 옷 한 벌씩 사려구

내꺼랑 애미꺼 하나.

근데, 네가 좀 사줘야겠다. 엄마 돈이 없어~

네 카드로 긁을게

이러시는 겁니다. 근데 저희 남편, 전화하는거 들어 보니까

요번 달은 좀 힘들겠다고, 다음달에 사드린다고 하는 거 같더라구요.

그러자 어머니!

어머니(갑자기 소리커지고)

뭐, 자식아!

애미랑 마누라가 옷 한 벌 산다는데

네가 돈을 얼마나 부실하게 벌면

호탕하게, 그래 사십시오, 못하고 빌빌거려?

살 거야 끊어!

그리고 저희 남편카드로 깔끔하게 카드 긁으셨습니다.

처음엔 살짝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용돈을 드려도 마다하시는 분이셨거든요.

그리고 속으로 이번 달 생활비를 두드려 보는데

이게 웬걸, 집에 가는 차안에서

현금 오십만원을 주시더라구요.ㅁ

 

어머니몰래 가지고 있다가 비상금 해라.

어때요? 저희 어머니 쏘 쿨이시죠?

저는 이 노래만 들으면 저희 시어머니 생각나요.~

원더걸스의 쏘핫!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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