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요.야구 가르치는데 딱 2년 걸렸습니다.

야구 처음 응원 갈 때요."이 추운 날 반팔입고 어떻게 응원하니?" 하셨죠.

참 성질이 났지만꾸욱 참고 설명 해줬습니다."원래 야구 유니폼은 다 그래,

안에다가 추우면 언더셔츠 입고 위에 입으면 되는 거야, 상의는 항상 반팔이지"

작년에 참석한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선참 집중이 안 되더군요.

"오빠, 저 선수는 왜 1루,2루,3루 한꺼번에 뛰어?" 하는데가뜩이나 롯데가 지고 있는데

그런 걸 묻다니 꼭지가 돌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선택한 일은 한잔, 두잔, 자작하는 거였습니다.

여친이랑 올 때는 항상

맨 정신으로 와서, 만취된 상태로 돌아가곤 했죠.

그리곤, 야구경기란 가방에 족발, 피자, 햄버거 뭐

이런 것 보다

인내심과 술을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생활을 2년!

드디어 술을 안마시고도 야구를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여친과 야구보고 싶으신 분들!

제가 팁 하나 드리자면, 정답은 술 입니다. 술울~

바이브 술이야~ 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