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철오빠, 희성언니

전 요즘 인생을 잘못 살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전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저는 활달한 오형으로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어느 순간 기집애들이 하나 둘씩 연락이 다 끊기더라고요.

이제 남은 친구가 얼마 없어서

결혼식 날 부를 친구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요즘 하객 아르바이트가 있다던데

저도 결혼식에 그 아르바이트 하객들을 불러야 하나 싶어요.

 

어쩜 지들 결혼할 때는

결혼식에 꼭 오라며 메일이고 문자고

전화고 그렇게 해대더니

막상 저 결혼한다고 전화 돌리니까

다른 여자가 받더군요.

"이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빠, 언니! 어쩜 이럽니까!

제가 그동안 뿌린 축의금의 10%라도 돌려받고 싶어요.

어떻게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