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하면, 벚꽃 축제죠.
특히 인천대공원에 핀 벚꽃들이 너무 예쁜데요.
캬~ 무슨 영화촬영지 같지만...

저는 이 벚꽃들이 너무 싫습니다.

제 여자친구, 얼마 전 함께간 벚꽃 구경에서
이 배경을 두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저에게 이것 저것 하자고 하는데
어찌나 요구조건이 다양하던지....
 
첫번째는 나잡아 봐라 입니다.
"나 잡아 봐라~~~~ / 소리 작아지고"

두 번째는 000은 내꺼다 소리치기...

마지막 세번째는
제가 진짜 최고로 싫어하는 셀카찍기 였습니다.
그 길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꼭 그걸 찍어야 하냐구요.

사실 제 여자친구가 저보다 6살 어립니다.
그녀는 이제 막 학교를 입학한 신입생이고
저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복학생이죠.

정말 처음에는 정말 줴다 귀여워 죽겠었습니다.
근데, 슬슬 체력이 딸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종철형, 희성누나!
제발 우리 여자친구 말려주세요.
이제 날씨도 좋겠다 나를 여기 저기로 끌고 다닐 것 같은데
삐질까봐 싫은 티도 못내겠고
정말 죽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