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거주하는 30 대, 튼튼하고 힘쎈 남성입니다.

운동은 좋아하고 성격도 쾌활하고 좋은데, 수익은 거의 없습니다.

 

수익이 많으면 남들처럼 차타고 낚시도 가고 그럴텐데

저는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자동차가 없습니다.

 

골프장이 자동차로 30~40분인데, 시내버스로는 갈 수 없습니다. ( 저는 차가 없어요 )

혹시 버스 타고 갔더라도, 골프채도 없고 배운적도 없고, 회원권도 없어요( 회원권 없으면 비쌈 )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골프채를 갖게 되었습니다.

10년된 거지만, 그래도 닦아보니 반짝거렸습니다.

 

가까운 공터에 가서 휘둘러 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고민하다가

콜라병, 사이다병 500m 피티병 플라스틱 뚜껑들을 모아서 쳐봤습니다.

 며칠 고생했더니 딱딱 맞네요.

흐뭇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저에게 엄지손가락을 펼쳐주네요

 

왠지 자신감이 붙어서.  플라스틱 병뚜껑 말고 납작한 맥주병 뚜껑을 쳐봅니다.

사람이 맞으면 안되니까, 벽쪽으로 쳤습니다.

그것도 며칠 고생하니까 딱딱 날라갔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내가 좀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병뚜껑 그만치고,

잔디밭에서 남들처럼 골프공을 쳐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신청곡도 부탁드립니다.

신보경- 하루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