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7개월째에 접어드는 백민주라고 합니다.

아기를 가지고 나서, 매사에 조심하다 보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제한되어 있더라구요.. 임신 전에는 정말 활동적인 저 였는데..

무료하게 지내던 중 인터넷에서 손을 많이 이용하는 것이

임산부 태교에 좋다고 해서 당장 뜨개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한 번도 해본적은 없구요 ㅎㅎ 이왕 만드는 거

예쁘게 만들자 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실과 바늘을 샀습니다.

동영상으로 보니 저도 뭐,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시도했던 조금 난이도 있는 겨울목도리.....

지금 20번을 넘게 풀렀다 했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패닉상태에 빠졌고,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 마는 제 성격에.. 뜨개질은 무리였을까요?

하루 종일 실을 붙잡고 씨름하는 모습을 보고 좀 쉬엄쉬엄 하라는

남편의 말도 이제 더 이상 다정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누구를 위한 목도리인지 의미를 상실해버린지 오래지만..

올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전 꼭 목도리를 완성하겠어요.